1 / 9 (월) 고맙다는 말
저녁스케치
202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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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생각지 못했던 이의
‘고마워’라는 말이 어깨를 탁, 칠 때
처음엔 한 방 맞은 듯 멍하다가
잠시 몸 곳곳에 쏴아~
하는 물살이 밀려든다
그렇구나 고맙다는 말
외진 절벽에 폭포수가 쏟아지는 말이었구나
메마른 가지들이
햇살 지저귀는 시냇물을 만났구나
산다는 것 그저 황태껍질만 같다 해도
돌아보면 의외로 촉촉한 날 많았구나
산다는 것 골다공증처럼 비워가는 것이라 해도
그 빈 곳곳
고맙다는 말 깨알같이 숨어있어
흔들리는 순간마다 고맙구나

김군길 시인의 <고맙다는 말>


언제 들어도 항상 좋은 말, 고맙다.
그 말을 들으면 심술과 미움이 모두 사라져요.
어디 그 뿐인가요? 마음은 몽실몽실,
무지개를 만난 듯 기분이 좋아지죠.
그러니 아끼지 말아요.
고맙다는 다정한 그 말이
지친 누군가의 어깨에 날개를 달아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