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2 (목) 흔하고 쉽고 어려운 말
저녁스케치
202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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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기듯 하루가 간다
밑줄 그은 말
노트에 받아 적는다
-사랑
-그래도 사랑
-사랑하되 이타적 사랑
흔하고 쉽고 어려운 말
사랑이라는 말이
오늘의 행간에서 아침꽃처럼
하얗게 핀다
이종화 시인의 <흔하고 쉽고 어려운 말>
어떤 이에겐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데
꼭 그렇다기엔 너무나도 흔하고
가벼워 보일까봐 함부로 내뱉지 않는 말.
하지만 무심하게 툭 던진 그 말에
어둔 마음엔 해가 지지 않는 백야가 시작되고
달뜬 마음이 구름 되어 두둥실 떠다닙니다.
그래서 더 아껴두고 싶고 나만 알고 싶은 건가 봐요.
사랑한다는 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