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 16 (금) 어머니, 엄마
저녁스케치
20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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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말 속에는
무슨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길을 가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
질 때도
다시는 일어 설 수 없을 것 같았던
순간에도
살아가는 일이
숨이 가빠
털썩 주저앉아 버리고 싶을 때도
엄마
엄마하고
부르다 보면
왜 가슴이 따뜻해지는지
알 수가 없어
엄마라는
말 속에 꼭꼭 숨겨진
그 큰 비밀의 흔적들을
여리고 여린 가슴으로
그 많은
세월을 어떻게 다 보듬어 줄 수
있었는지를
세월이 가도
놓아 버릴 수 없는 그 이름
엄마 엄마.
김종원 시인의 <어머니, 엄마>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는 말 엄마.
세상에 나와 처음 한 말도,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엄마.
심지어 놀랐을 때도 엄마야!
입버릇처럼 시도 때도 없이 엄마, 엄마.
부르지 않고는 살 수 없어서
여전히 부르면 돌아볼 것만 같아서
지금도 한 번씩 불러보는 엄마.
하지만 메아리가 되어 돌아온 그 말에
그만 눈물이 터져버려 엄마~하고 목 놓아 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