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 26 (월) 좋구나, 좋다!
저녁스케치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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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 불어오는 바람
지친 피부 가볍게 만져주는
보드라운 옷처럼 친근해서 좋고

맑은 가을 하늘에
넋 놓고 마음 실어 보내도
아쉬울 것 하나 없이 넒은 품으로
반겨주는 하늘이 있어 좋고

풀벌레 노랫소리 맞춰
서로 마주 보고
뛰어다닐 수 있어 좋고

가을 전령 연분홍 코스모스처럼
은은히 향기 풍기는 이
아름다운 눈동자와 함께할 수 있어,
좋구나, 좋다!

김영배 시인의 <좋구나, 좋다!>


하늘을 마음껏 올려다보며
바람과 함께 걸을 수 있어 좋고,
자연의 섭리 속에서 겸손한 마음으로
삶을 한번쯤 되돌아볼 수 있어 좋고,
추억과 낭만이 단풍처럼 물들어 좋고,
곁에 있는 사람이 더 예뻐 보이고
특별한 일이 없어도 기분 좋은 계절.
그냥 좋고, 참 좋은 가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