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 29 (월) 진짜 사랑
저녁스케치
2022.08.29
조회 514

따스한 봄날에야
누군들 꽃을 피우지 못하겠는가.
하지만 엄동설한의 추위에
꽃을 피워내긴 쉽지 않다.

마찬가지로 좋은 일만 있을 때야
누군들 사랑하고 행복하게 사는 게 어렵겠는가.
하지만 진짜 사랑은, 진짜 행복은
인생의 고비에서 드러난다.

더 이상 바닥을 칠 수 없을 때,
바닥에 떨어진 그 사람을 버리지 않고
손 내밀어주는 누군가가 있을 때,
추위 속에서 더 향기롭게 피어나는 것.
그것이 진짜 사랑이 아닐까?

김수영 시인의 <진짜 사랑>


누군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외면하지 않고 미소로 답하는 사람,

힘에 겨워 쓰러지지 않도록
손을 더 꼭 잡아주는 사람,

슬픔에 눈물 흘릴 때면
밤새 함께 울어주는 사람.

그런 좋은 사람이고 싶습니다.

사랑과 사람은 받침 하나만 다른 가까운 사이.
좋은 사람은 진짜 사랑을 아는 사람일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