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 31 (수) 어느 낯선 거리에서
저녁스케치
20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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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어디일까
어쩌다 여기까지 왔는지
민들레 홀씨처럼 날아서
부평초가 되어 떠돌다가
흘러서 도달한 곳이 여기인데
정착해야 하나
다시 떠나야 하나
사방을 둘러봐도 눈에 설고
이방인으로 떠돌다 보니
모든 것이 낯설어
정이 붙을 것 같지 않다
우리네 삶은 원래
긴 여정을 가야 하는 것이지만
가는 곳마다 낯선 곳이니
정착하지 못하고 떠나야 하는
길 위의 삶은 언제나 고달프다
도지현 시인의 <어느 낯선 거리에서>
고생 끝 행복 시작이라고 생각했는데
또 다른 고민거리가 나타나고,
느닷없이 불쑥불쑥 끼어드는 시련에
늘 낯선 길 위에 선 느낌이지만,
포기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요.
그래야 그 길 끝에서 기다리고 있는
참 행복을 만날 수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