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 2 (금) 어느 날 문득
저녁스케치
2022.09.02
조회 616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잘 한다고 하는데
그는 내가 잘 못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겸손하다고 생각 하는데
그는 나를 교만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그를 믿고 있는데
그는 자기가 의심받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사랑하고 있는데
그는 나의 사랑을 까마득히 모를 수도 있겠구나.
나는 고마워하고 있는데
그는 은혜를 모른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떠나기 위해 일을 마무리 하고 있는데
그는 더 머물기 위해 애쓴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는데
그는 벌써 잊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이것이 옳다고 생각하는데
그는 저것이 옳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내 이름과 그의 이름이 다르듯,
내 하루와 그의 하루가 다르듯,
서로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겠구나...
정용철 시인의 <어느 날 문득>
너와 내가 다르다는 것.
참 아픈 말이지만 그게 사실인 걸요.
그냥 애초에 다른 거라고,
모든 게 다르다고 생각했으면 해요.
그래야 ‘왜’라는 의문도 사라지고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어요.
그러니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다름을 먼저 인정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