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 8 (목) 핑 도는 그리움
저녁스케치
2022.09.08
조회 717

온종일 걸었다 땀 흘리며
그래도 그리운 건 남아 있다
그대 생각을 않으려고
지나가는 바람들 남김없이 읽었다

스치는 그 얼굴들 속에
남아 있는 그대 눈빛이 힘겹다

나도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억지 미소를 지어 봐도

돌아서면 그대 그림자
내 마음에 드리우고
핑 도는 그리움
아직도 나는 그대의 것인가

서정윤 시인의 <핑 도는 그리움>


혼자만의 그리움인 것 같아서
바보처럼 보이기 싫어서
하지 않아도 될 일들을 찾아 하고
사람들을 만나 애써 웃어보지만
매 순간, 모든 사람에게서
잊어야 할 얼굴이 아른거립니다.
그래서 그냥 그리워하기로 했습니다.
그리움엔 유효기간이 없다는 걸 이젠 알겠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