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 15 (목) 살살이 꽃
저녁스케치
202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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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다고
그리움이 다가오나요
사랑과 이별이
어디 뜻대로 되던가요
살포시 왔다 가려만 해도
쉼 없이 흔들리는 건
아마도
가을처럼 붉디붉은
뜨거운 그대 눈빛 때문인가 봅니다.
윤인환 시인의 <살살이 꽃>
신이 만든 첫 꽃 코스모스.
하늘거리는 그 모습이 가냘프면서도
고와서 살살이꽃이라고 불렀다지요.
가을을 데려와 반가운 마음에
눈맞춤을 해보려 하지만
흔들흔들 딴청만 피우는 살살이꽃.
그러니 예쁜 부끄럼쟁이 꽃과 나란히,
살랑살랑 춤추듯 가을을 따라 걷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