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 5 (금) 예스터데이
저녁스케치
2022.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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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일들은 언제나 궁금해 예스터데이
뜻도 모를 시처럼 가슴이 저리지 예스터데이
좋은 날이 올 거라던 사람들은 자취 없고
빗나간 예언 같은 오늘이 미안한 미소를 짓네
깜빡이다 잠드는 생
뒤척이다 눈뜨는 꿈
하소연도 사랑의 말도 꽃가지를 하나 흔들 뿐
어제는 못 쓰는 차표처럼 가볍고 섭섭해라
새날은 익숙한 얼굴로 줄지어 오는데
어제의 일들은 꽃말처럼 궁금해
예스터데이 예스터데이 오는 듯 가버린 날들
오성일 시인의 <예스터데이>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 때문일까요.
매일 매일 주어지는 새날들의 기쁨보다
흘려버린 어제가 자꾸만 눈에 밟힙니다.
근데 그거 아세요?
어쩌면 인생의 마지막 날일지도 모를 날은
어제에 있지 않아요. 그러니 오늘을 살아요.
안타깝다며 자꾸만 뒤돌아보지 말고
지난날들은 그냥 덮어두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