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 8 (월) 꽃과 사람
저녁스케치
2022.08.08
조회 586

지금 피고 있는 꽃이
제일 아름답다

어제도 꽃이 피었고
내일도 역시 꽃이 피겠지만

오늘 내 시선을 빼앗고
내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는
오늘 피는 꽃이 제일 아름답다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
제일 사랑스럽다

오래전 그때 만났을 때도
사랑이었고
내일 다시 만나도 사랑이겠지만

오늘 내 앞에서 함께 웃어주고
같은 눈높이로 바라보는
바로 당신이 제일 사랑스럽다

멀리서 피는 꽃도 아름답고
멀리서 바라보는
사람도 사랑스럽지만

오늘 내 곁에서 피는 꽃과
오늘 내 곁에서 바라보는 사람이
제일로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김경훈 시인의 <꽃과 사람>


‘한 때는’이란 철없는 말로 상처주지 말아요.
‘언젠가는’이란 덧없는 말로 사랑을 미루지 말아요.
한 때 불타오른 사랑이 없었다면
그보다 더 오래 갈 뭉근한 정을 알지 못했을 테니까.
무엇보다 사랑은 언젠가를 약속하고 오지 않아요.
그러니 지금 곁에 있는 사람, 그 사랑을 놓치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