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 13 (토) 바다이고 싶습니다
저녁스케치
2022.08.13
조회 524
쓸쓸한 마음으로
홀로 찾은 바닷가에서
아름다운 사랑의 비결은
바다가 되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더러운 강물
떠도는 쓰레기
아무런 불평 없이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갈등의 파도 일으키는
욕심과 자존심
무거운 돌 매달아
깊은 곳에 던집니다
슬픔의 강물 흘러오고
고통의 바람 불어와도
그대가 주시는 것이라면
기쁨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나는 오직
모든 허물을 감싸고
사랑으로 파도치는
그대의 바다이고 싶습니다
손희락 시인의 <바다이고 싶습니다>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조급함 없이 기다려 주고
누구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모든 이에게 다정한 시선을 보내는 바다.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어야 한다면
그런 바다 같은 사람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