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 19 (금) 새벽 4시
저녁스케치
202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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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밥을 먹는다
저녁인가, 아침인가

헝클어진 시간 속 견뎌낸 후회
슬금슬금 허물어진 모습으로
밥을 먹는다, 자야겠다

엉켜버린 시간 속 잃어버린 설렘
살금살금 게슴츠레한 눈으로
밥을 먹는다, 그래 해보자

새벽 4시
거부할 수 없는 오늘을 먹는다
끝이 아닌 시작을, 이겨낼 힘으로

강보철 시인의 <새벽 4시>


해거름 무렵과는 또 다른
동틀 무렵의 개와 늑대의 시간.

새벽녘엔 일찍이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과
밤새 일터에서 사투를 벌인 사람들의 고단함이 공존하죠.

처음인지 마지막인지 구분되지 않는 식사를 하고
출근길인지 퇴근길인지 모를 길 위에 선 사람들.

하지만 늘 그랬듯 최선을 다했고,
또 최선을 다할 그 모든 하루에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