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 12 (화) 친구야 너는 아니
저녁스케치
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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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너는 아니?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 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 줄 때도
사실은 참 아픈 거래
사람들끼리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는 것도
참 아픈 거래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참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서는
눈물이 필요하다고
엄마가 혼잣말처럼
하시던 이야기가
자꾸 생각나는 날
친구야
봄비처럼 고요하게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 싶은 내 마음
너는 아니?
향기 속에 숨긴 나의 눈물이
한 송이 꽃이 피는 것
너는 아니?
이해인 시인의 <친구야 너는 아니>
아무렇지 않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애써 덤덤한 척, 괜찮은 척 하지만
아프지 않은 사람 아마 없을 거예요.
마음의 성장통이란 걸 알기에
어떤 아픔도 참고 견딜 뿐.
그래도 그 아픔이
당연한 거라고 말하기 싫은 날,
누군가는 내 아픔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날이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