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 14 (목) 고향의 여름
저녁스케치
20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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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 햇살은
꽃에게 다소곳이 다가가
탈 듯이 내려 쪼인다
바람은 바람대로
자연은 좋은 것을 공급하면서
과일이 맛있게 익어가는
아름다운 고향이었다
지금쯤
내 고향 칠월에도
햇살로 과일들을 빨갛게 달구며
맛있게 익어가고
강바람 불어오는
버드나무 그늘 밑에는
그녀와의 사랑이 익어가는
사랑의 계절이었다
김덕성 시인의 <고향의 여름>
세찬 소낙비를 맞으며 수풀은 더 울창해지고
갖은 열매들이 탐스럽게 익어가던 고향의 칠월.
멈추는 것을 잊은 듯 성장하는 계절처럼
학창시절 풋사랑마저도 싱그럽게 반짝였죠.
이미 흑백사진처럼 희미해진 기억이지만,
마음 깊은 곳 고향의 여름 속에선
그 모든 것들이 여전히 무르익어가고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