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 22 (금) 나무처럼
저녁스케치
202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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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나무끼리 어울려 살듯
우리도 그렇게
살 일이다.
가지와 가지가 손목을 잡고
긴 추위를 견디어 내듯
나무가 맑은 하늘을 우러러 살듯
우리도 그렇게
살 일이다.
잎과 잎들이 가슴을 열고
고운 햇살을 받아 안듯
나무가 비바람 속에서 크듯
우리도 그렇게
클 일이다.
대지에 깊숙이 내린 뿌리로
사나운 태풍 앞에 당당히 서듯
나무가 스스로 철을 분별할 줄을 알듯
우리도 그렇게
살 일이다.
꽃과 잎이 피고 질 때를
그 스스로 물러설 때를 알 듯
오세영 시인의 <나무처럼>
나무에게서 기질을 배우고
나무뿌리에게서 가치를 배우고
나뭇잎에서 변화를 배우라고 하죠.
부러지고 꺾여도 어떻게든
다시 생을 이어나는 나무처럼
우리도 유연하되 끈기 있게
삶의 어려움들을 헤쳐 나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