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 26 (화) 웃고 있으니
저녁스케치
202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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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있으니
그저 다 좋은 줄만 안다
웃고 있으니
그저 속도 없는 줄 안다
웃고 있으니
함부로 해도 되는 사람인 줄 안다
무엇이든 다 받아주고 이해하며
무척이나 맘 강한 줄 안다
그러지 마라
그 사람 너처럼
참 불쌍한 사람이다
아픈 사람이다
연약해서 깨지기 쉽고
너처럼 사랑받고 싶은 사람이다

김인숙 시인의 <웃고 있으니>


굳이 내색하지 않는 것뿐인데
울 수 없어 웃는 것일 뿐인데
아무 걱정 없어 좋겠단 말에
또 한 번 마음이 무너져 내립니다.
사람 사는 게 오십보백보인데
근심하나 없이 사는 사람 어딨을까.
웃는다고 그러려니 말고 한번쯤은 물어봐줘요.
괜찮은지, 별 일 없는지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