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 5 (목) 기억으로 사랑하는 법
저녁스케치
202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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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과 인연은
이미 정해져 있는지 모르기에
만남이 오늘 하루뿐일지라도
그대를 기억하겠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순수한
만남이 다시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필연일 수도 있겠지요
그대를 만나서 즐거웠던 시간만큼이나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이
그대와 함께였으면 좋겠습니다
이제서야
인연으로부터
기억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웠나 봅니다.
김락호 시인의 <기억으로 사랑하는 법>
무수한 사진들처럼 사랑도 언젠가는
추억으로 그친다는 걸 알고 있지만
당신만큼은 추억이 되지 않는다는
어느 영화의 대사처럼
사랑도 기억이 만들고
기억이 사랑을 유지한다는 걸
이젠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랑은 만년설처럼
여전히 가슴에 남아 살아 숨 쉬는 걸 보면
끝끝내 추억이 되지 않는 사랑도 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