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 29 (수) 바람 같은 사람이 그리운 날입니다
저녁스케치
20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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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마음을 다 보여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좋을
괜찮은 사람이 그리운 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좋을
허물없는 사람이 그리운 날
따뜻한 말 한마디에
삶의 기쁨을 느끼며
말없이 포근한 포옹으로
위안을 받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소한 일상을 묻는
관심 어린 말 한마디에
가슴 따뜻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무심히 건넨 말 한마디에
웃고 우는 가슴을
어여쁜 말로 때로는 쓴 소리로
마음을 흔드는
바람 같은 사람이 그리운 날입니다
임숙희 시인의 <바람 같은 사람이 그리운 날입니다>
문득 생각나는 사람이 있고
사무치게 그리운 사람이 있어요.
생각나는 건 궁금하단 말이지만
그립다는 건 너무 보고 싶다는 말.
보고 싶다는 건 미련이 남아서겠지요.
바람처럼 스쳐간 고마운 사람들이 보고픈 저녁,
때늦은 후회가 그리움이 되어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