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 2 (토) 구비구비 넘던 인생길
저녁스케치
2022.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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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한 꽃들이
아무 시련 없이 피었다면
향기진한 꽃이 피었을까요
여린 풀잎은 쓰러져도
꿋꿋이 다시 일어서듯이
아득하기만 하던 인생길
세상의 모진 풍파가 없이 험난한
삶의 밭을 어찌 일구었을까
구비 구비 넘던
가시밭길과 같았던 인생길도
뒤돌아보면 힘든 그때 그 시절이
별빛처럼 그토록 반짝인다
김홍성 시인의 <구비구비 넘던 인생길>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일들도
시간이 흐른 뒤 돌이켜보면
어떻게든 이 악물고 잘 이겨냈다고,
그래서 지금의 내가 있는 거란 생각이 들곤 해요.
맞아요. 그 힘겨움은 사라진지 오래지만,
고비를 넘길 때 마다 새겨진 가슴의 훈장들은
별보다 더 반짝이며 우릴 빛나게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