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 5 (화) 덕담
저녁스케치
202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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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년이 다 되어 회사를 나가야 한다는
스물셋 비정규직 여사원에게
같은 일을 해도 마음을 담아서 하면
회사도 그 마음을 알아준다고,
어디 가 무슨 일이든 그 마음으로 하라고
밥 사주며 일러주었다
이 년 뒤엔 또다시 풀 죽은 마음을 거두어
유목의 처녀처럼 길을 떠날 그녀에게
무슨 만고의 교훈이라고
세상의 진리라고
나,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해주었다
오성일 시인의 <덕담>
너무 뻔한 걸 알면서도
달리 할 말이 없어 건네는 한 마디.
그런데 별 것 아닌 그 말이
더없이 큰 위로가 될 때가 있죠.
평범하지만 마음을 담은 그 말,
오늘은 그대에게 해주고 싶어요.
뜻대로 되는 일 하나 없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나아질 거고,
결국엔 다 잘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