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 18 (토) 둥근 상
저녁스케치
202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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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아
어제 같은 오늘이 힘들게 해도
오늘 같은 내일이 슬프게 해도
살아 있다는데 행복해하고
살아갈 수 있다는데 감사하자
애들아
밥 먹을 때 밥이 되고
차 마실 때 차가 되고
뙤약볕에 그늘이 되고
소낙비에 우산이 되어 줄게
사는 게 힘들고 고단해도
지켜야 할 자리가 있고
잘하는 것이 있단다
저마다 애쓴 시간 모아
웃자, 둥근 상 저녁에는....
강보철 시인의 <둥근 상>
힘든 하루를 보내고 앉은 저녁식사 자리.
흔하디흔한 집 밥 한술에
응어리진 마음이 사르르 녹습니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이 오갈 뿐이지만
그 속엔 언제나 뒤에 있겠다는 무언의 응원이 있지요.
그래요. 저녁 상 앞에선 그냥 동글동글 웃어요.
정으로 똘똘 뭉친 든든한 내편들이 거기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