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27 (금) 그런 사람 없습니다
저녁스케치
202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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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을 고통으로 여기지 않고
한갓 살아감의 일부라고 여기며
웃음 짓는 사람
요즈음 그런 사람 없습니다
하루아침의 첫 날을
미소로 시작하며 즐겁게 설치고
부지런 떨며 사는 사람
요즈음 그런 사람 없습니다
자신을 바보처럼 여기고
사랑하는 사람을 자신 위에 세우며
항시 추켜 주는 사람
요즈음 그런 사람 없습니다
어려움을 슬픔을 고생을 그리움을
모두 사랑으로 두루 감싸 안아
평온을 주는 사람
요즈음 그런 사람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그런 사람 있습니다
당신.
곽춘진 시인의 <그런 사람 없습니다>
세상살이 힘들다는 푸념에도
기분 좋아 들떠있을 때도
한결같은 미소로 화답해주는 사람.
산과 바다처럼 변치 않고
그 자리에 있어줄 것 같은 사람.
그렇게 어디에도 없을,
서로에게 진심인 우리였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