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30 (월) 그래 살자 살아 보자
저녁스케치
202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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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살자 살아 보자
절박한 고통도 세월이 지나가면
다 잊히고 말 테니

퍼석퍼석하고 처연한 삶일지라도
혹독하게 견디고 이겨 내면
추억이 되어 버릴 테니

눈물이 있기에 살 만한 세상이 아닌가
웃음이 있기에 견딜 만한 세상이 아닌가
사람이 사는데 어찌 순탄하기만 바라겠는가

살아가는 모습이 다르다 해도
먹고 자고 걷고 살아 숨 쉬는 삶에
흠 하나 없이 사는 삶이 어디에 있는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열심히 살다 보면
눈물이 웃음 되고
절망이 추억 되어 그리워질 날이 올 테니

좌절의 눈물을 닦고 견디고 견디면서
그래 살자 살아 보자

용혜원 <그래 살자 살아 보자>


내일도 오늘 같진 않을 거란 희망이 없다면
사는 일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요.
철옹성처럼 느껴지는 시련도
언젠가는 모래알처럼 산산이 부서져
희미한 기억이 되는 날 올 거예요.
그러니 그날까지 어떻게든 살아가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