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 2 (금) 인간관계
저녁스케치
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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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가

뜻한 대로
맘먹은 대로 다 되는 건 없지요

하는 일도 그렇지만
특히
사람과의 관계는
그리 만만 하지가 않으니까요

사람 맘은
섣불리 쉽게
움직여 지지가 않을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이해관계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게 사람이거든요

그러니
바람직한 인간관계는
먼저 스스로를 잘 지켜가면서

서로 존중해주고
인정해주는 것 말고는 달리

뾰족한 방도가 없는 것 같아요

물론
그게 통하지 않으면

적절한 거리를 두고 지낼 수밖에 없는 거구요

오보영 시인의 <인간관계>

누구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뾰족한 마음의 가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근데 그 가시는 사춘기 아이 같아서
언제 불쑥 나타나 상처를 줄지 몰라요.
그래서 고슴도치처럼 사랑해야 해요.
아낌없는 마음으로, 그러나 너무 멀지도,
또 가깝지도 않은 거리에서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