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 8 (목) 나를 이겨야 산다
저녁스케치
20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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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라이 잡힌 생각을 놓을까
발아래 망설임을 딛고 오를까
멈춤도 시작도 모두 내 것이다

능수버들처럼 유연한 나태 위에서
혼돈의 갈림길을 마주하고
구름에 걸친 밤 별처럼 깜빡인다

오르긴 어렵고 미끄러지긴 쉬운 것
종착점을 박차고 오르거나
잡힌 끝을 스르르 놓는 것은 내 뜻이다

헤아림의 사고로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는 것은
부단한 열정으로 한 걸음씩
사고의 발걸음을 딛는 일이다

멈춤 없는 욕망이 절실하면
역경 위라도 내디뎌야 하는 것
삶이란 내가 나를 이겨야 산다.

조한직 시인의 <나를 이겨야 산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삶은 전쟁이라고.
그러나 우린 전장에 나서길 두려워하지 않아요.
그 전쟁은 다름 아닌 자신과의 싸움이니까요.
선택도, 책임도, 그에 따른 고통도 오롯이 나의 몫.
그래서 인생은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싸움입니다.
지리멸렬하고 고독한 그 싸움에서 끝끝내 승리하길,
부디 내일도 무사하길,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