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 31 (화) 기다림
저녁스케치
202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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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만나는 사이보다
가끔씩 만나는 사람이 좋다
기다린다는 것이
때로 가슴을 무너뜨리는 절망이지만
돌아올 사람이라면
잠깐씩 사라지는 일도 아름다우리라
너무 자주 만남으로
생겨난 상처들이
시간의 불속에 사라질 때까지
헤어져 보는 것도
다시 탄생될 그리움을 위한 것
아직 채 벌어지지 않은
석류알처럼 풋풋한 사랑이
기다림 속에서 커 가고
보고 싶을 때 못 보는
슴벅 슴벅한 가슴일지라도
다시 돌아올 사랑이 있음으로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이리라
성백원 시인의 <기다림>
기다림이란
‘다시 만날 때까지 잠시만 안녕’의 줄임말.
그래서 우린 그리움 반,
설렘 반으로 기다림의 시간을 채워갑니다.
다시 기다림의 시간이 시작됐습니다.
싱그러운 여름, 8월, 그리고 일상의 자유.
빗속에서 작별을 고하는 그들에게 손을 흔들어봅니다.
곧 다시 만날 때까지 잠시만 안녕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