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 12 (목) 봄이에게
저녁스케치
20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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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가 어디서든
잘 자랄 수 있는 건
어디로 데려갈지 모르는 바람에
기꺼이 몸을 실을 수 있는
용기를 가졌기 때문이지

어디서든 예쁜 민들레를
피워낼 수 있는 건
좋은 땅에 닿을 거라는
희망을 품었고
바람에서의 여행도 즐길 수 있는
긍정을 가졌기 때문일 거야

아직은 씨앗이기에
그리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리 불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넌 머지않아
예쁜 꽃이 될 테니까

박치성 시인의 <봄이에게>


몸과 마음은 잘 따라주지 않고
자존감은 자꾸만 낮아질 때,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머지않아 예쁜 꽃이 될 거라고.

그럼 거짓말처럼
뭐든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길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