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 19 (목) 그대가 있어 난 참 좋다
저녁스케치
202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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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 목마름으로 깨날 때
아침 이슬같이 시원하게 갈증을 풀어주는
그대가 있어 난 참 좋다.
항상 마음 한편에 자리 잡고 있어
생각 한 줌 떠올리면
살며시 다가와 안아주는
그대가 있어 난 참 좋다.
조심스럽게 이름을 부르노라면
내 귓가에 찾아와 사랑으로 속삭여주는
그대가 있어 난 참 좋다.
쓸쓸한 밤길을 갈 바 몰라 혼자 헤맬 때
내 곁에 와서 위로하며 동행해주는
그대가 있어 난 참 좋다.
계절이 바뀌어 몸살 앓을 때마다
애타며 못다 한 사랑 노래 불러주는
그대가 있어 난 참 좋다.
그대여
언제라도 부르면 화답해 주는
그대가 있어 난 참 좋다.
서복길 시인의 <그대가 있어 난 참 좋다>
유난히 긴 하루를 끝내고 도착한 현관 앞에서
문득 벨을 누르고 싶은 날,
지쳐 돌아온 나를 반겨주는 사람.
길을 걷다 쇼윈도에 비친 쓸쓸한 나의 모습에
외로움이 물밀 듯 밀려오는 날,
전화를 걸어와 “어디야?”하고 물어주는 사람.
그런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어 참 좋은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