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 21 (수) 친구야 그래도 괜찮았니
저녁스케치
202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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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꿈이 사라져 간다.
그래도 어찌 그리 고울까
사막의 장미는 수 만년을 이뤄
꽃을 피운다는데
어찌 그리 쉽더란 말이냐
맺는 것도 등지는 것도
생각하면 설렘보단
다 타고남은 심장의 재만 날렸고
좋은 것보단
미어지는 가슴을 두드려야
눈물을 견딜 수 있었을 텐데
친구야, 그런 세월이 싫지 않았니
슬픔으로 느껴지는 것들은
모두 그였고
그는 모두 사랑이었을 테니까
그래도 괜찮았니
김윤진 시인의 <친구야 그래도 괜찮았니>
괜찮지 않다는 대답이 돌아 올까봐
안부를 묻기가 조심스러운 요즘.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곤 하지만,
이 더위에 혼자 끙끙 앓고 있는 건 아닌지.
말이라도 하고나면 조금은 후련해지지 않을까 싶어
이런저런 핑계거릴 만들어선 조심스레 친구의 안부를 묻습니다.
‘넌 어때? 정말 괜찮은 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