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 22 (목) 모래와 바다
저녁스케치
202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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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헤아리는 것보다
차라리 해변에 앉아
모래알 숫자를 헤아리는 게 더 쉽겠다.

많은 모래가 모여야 백사장이 되지만
내 그리움은 반만 담아도 바다가 된다.

윤보영 시인의 <모래와 바다>


때때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리움이 밀려옵니다.

글로 적으면 담아질까 편지지를 꺼내보지만,
한 장의 종이엔 그리움을 다 담을 수가 없고.

노래로 전해볼까 싶어 불러보지만,
흔한 유행가 가사에 그리움마저도 평범해지고.

그러다 결국 말도 안 되는 투정을 부리고 맙니다.

하늘의 별, 바다의 모래알 개수보다
세기 힘든 이 그리움을 아느냐고.

바다에 다 담을 수도 없을 만큼
커진 이 그리움이 보이냐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