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 26 (월) 여백이 있는 사람이 아름답다
저녁스케치
2021.07.26
조회 498
사람도
여백이 있는 사람이
인간답게 느껴진다.
빈틈이 없고
매사에 완벽하며
늘 완전무장을 하고 있는 듯
보이는 사람보다는
어딘가 한군데는
빈 여백을 지니고 있는 듯해 보이는
사람이 정겹게 느껴진다.
뒤에 언제나 든든한 힘과
막강한 무엇이 꽉 차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보다는
텅 비어있는 허공이
배경이 되어 있는 사람이
더 인간다운 매력을 준다.
여백이 있는 풍경이 아름답듯
여백을 지닌 사람이
더 아름다운 사람이 아닐까?
욕심을
털어버린 모습으로
허공을 등지고 있는 모습이
도종환 시인의 <여백이 있는 사람이 아름답다>
마음의 빈 공간을 두는 건
누군가가 들어올 자리를 마련해두는 일일 거예요.
그런 빈자리가 보이는 사람에게
우린 편안함과 매력을 느끼죠.
누군가를 위해 남겨 둔 여백의 미,
그래서 그걸 인간미라고 하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