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 28 (수) 그대 사랑이 늘 고픕니다
저녁스케치
202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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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사랑이 늘 고픕니다
밥숟가락조차 들기 어려울 정도로
허기진 배를 채워야 하는
배고픈 사람처럼
나는 늘 그대 사랑이 고픕니다

채워지지 않은
부족한 밥그릇처럼
가슴 안이 허해서
한숨을 몰아 쉴 때마다
그대 마음이 보이지 않아서
그대 가슴에 귀를 대고 잠들고 싶습니다

그대 사랑이 고플 때는
눈물이 납니다
함께하지 못하는
설움에 눈물이 나서
서럽게 목이 메어 오면서
슬픔이 해일처럼 밀려옵니다

그대 사랑이 늘 고픕니다
눈이 뒤집힐 정도로
가슴에 구멍이 뚫릴 것처럼
목이 탈 정도로
말라 오는 그리움 속
그대 사랑으로 늘 배가 고픕니다.

이민숙 시인의 <그대 사랑이 늘 고픕니다>


어느 광고카피처럼 늘 사랑에 목마른 우리.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2%의 갈증이
물이나 음료로 해결된다면 수백 잔을 마셨겠지요.

사랑이 고파 해일처럼 이는 이 그리움.

속절없이 가는 시간 탓을 하면서도
오늘도 하염없이 그대의 사랑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