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 1 (화) 6월 편지
저녁스케치
2021.06.01
조회 520

6월에는 편지를 적겠습니다

​푸른 들판처럼 싱싱한
내 그리움을 몽땅 꺼내 놓고
초록 편지를 적겠습니다.

미소도 있을 테고
안타까움도 있겠지만
마음 가는 대로 적어지게
그냥 두어야겠습니다

편지를 다 적고나면
다시 읽지 않겠습니다.
적힌 대로 보내겠습니다

편지를 적고 있는 지금
보고 싶어 눈물이 핑도는 이 순간도
편지의 한 부분이 될 수 있으니까요

6월에는
적힌 그대로 그대에게 보낼
초록 편지를 적겠습니다

답장 대신
그대 미소를 생각하며
바람 편에 그 편지를 보내겠습니다

윤보영 시인의 <6월 편지>


싱그러운 초록세상이 열렸습니다.

푸르름이 주는 편안함, 적당히 좋은 기분을
초록초록한 편지지에 담아 그대에게 전해요.

장마로 살짝 마음에 그늘이 진 어느 날,
이 초록편지를 열어보세요.

6월의 산뜻함이 그대에게 미소를 찾아 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