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 2 (수) 애인
저녁스케치
2021.06.02
조회 482
바라만 봐도 기분 좋아지는
여자이고 싶다
바라볼수록 빠져드는 거울 속처럼
내가 바라보는 나에게도
예쁜 애인이고 싶다.
꽃이 향기가 있어 아름다운 것처럼
나에게도 향기가 있어서
그를 안정시키고 또 다른 꽃이 그의 얼굴에
피어나면 좋겠다.
애인,
듣기만 해도 설레는 마음
그대에게 안기고 싶은 마음
나는 그런 당신의 애인이고 싶다.
바라만 봐도 그냥 좋은
그런 꽃 아닌 꽃 같은 여자
상사화가 아닌 연리지로 살았으면 좋겠다.
강사랑 시인의 <애인>
너무 예뻐서 좋은 게 아니라
그냥 좋고, 바라만 봐도 좋은 사람.
상대가 좋은 사람이 되어주길 바라기보다
먼저 좋은 사람이 되려는 어여쁜 사람.
나도 모르게 닮고 싶고 너와 내가 아닌
우리가 되어 살아가고픈 사람.
이 좋은 계절 속에서 우린 서로에게
그런 연리지 같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