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6 (목) 오월의 하루를 너와 함께
저녁스케치
2021.05.06
조회 497
오월의 하루를 너와 함께 있고 싶다.
오로지 서로에게 사무친 채
향기로운 꽃 이파리들이 늘어선 불꽃 사이로
하얀 재스민 흐드러진 정자까지 거닐고 싶다.
그곳에 서서 오월의 꽃들을 바라보고 싶다.
그러면 마음 속 온갖 소망들도 잠잠해지고
피어나는 오월의 꽃들 한가운데서 행복이 이루어지리라.
내가 원하는 그 커다란 행복이.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오월의 하루를 너와 함께>
수풀이 우거진 숲길을 거닐고 있노라면
들뜬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곤 합니다.
수풀 사이로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
풀잎이 서로 부대끼며 속삭이는 소리,
지저귀는 새들의 노랫소리.
그 평온함 속에 당신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과 무작정 걷고픈 눈부신 5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