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10 (월) 산다는 것은
저녁스케치
202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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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기적같이 하루하루 산다는 것은
준비하지 못한 숙제다
삶의 무게 내려놓을 곳
등 떠밀려 이곳저곳 찾아 헤매는 때
처진 어깨 위에 품앗이하듯
온전한 일상을 꿈꿔 본다

사람처럼 산다는 것은
사람은 말했다 별것도 아니라며
물결처럼 흘러 흘러서 살다가
그 무게만큼 노력하면 끝이 보인다고

산다는 것을
입술로 고백하고 싶어서
가슴 깊이 뿌려 놓고도
알 수 없는 인생은 삼각관계
시름에 지쳐 아린 상처 주섬주섬 줍다보면
기적을 만든다고
사람은 이렇게 사는 것이라 말했다

산다는 것은
감당해야 할 숙명
인생 길 걷다 만난 사람
인연 이별하는 그 날까지
쌓고 쌓아도 준비된 그 자리
산다는 것은 부치지 못한 편지다

박가을 시인의 <산다는 것은>


산다는 건 산적한 숙제를 풀며 살아가는 것인지도 몰라요.
하나를 풀면 또 하나의 숙제가 생기고,
때론 평생 짊어져야 할 난제로 머리가 아프기도 하죠.
비록 지금은 매일 밀린 숙제 하듯 아등바등 살고 있지만,
하나씩 풀어가다 보면 언젠가는 웃으며 얘기할 날도 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