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11 (화) 숲에게
저녁스케치
202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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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서 풀냄새가 나는 건
내 안에 네가 있기 때문이야
너와 함께였던 시간을 찾아
마음은 늘 숲에 있지
세상 죄 다 가려주는 숲
큰키나무는 작은 덤불을
높은 풀잎은 낮은 꽃송이를
그리고 그 아래
더 조그만 나를 품어
풀물 들여 주는 숲
몸에서 풀냄새가 나는 건
다시 5월이 오는 때문이야
길을 떠나는 건 언제나
숲을 향하는 일
나에게서 너를 떠올리는 일
윤준경 시인의 <숲에게>
향기에 마음을 빼앗기는 5월.
라일락, 아까시에 질 새라
장미 향기가 스며들 무렵이면
마음이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그럼 숲은 기다렸다는 듯
짙은 풀내음으로 마음을 다독여주죠.
모든 향기를 아우르는 5월의 숲.
5월의 숲에 서면 마음에도 향기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