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17 (월) 제비꽃
저녁스케치
202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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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제비꽃이 피었습니다
무심히 지나는 길에
언제부턴가 눈으로 들어와 작은 웃음을 줍니다
눈물로 서있는 날에도
행복해 웃음 짓는 날에도
작은 꽃이지만 꽃이라서 예쁩니다
보랏빛 제비꽃이 피었습니다
내 마음에도 작은 꽃 하나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게
누군가에게 사랑이 될 수 있게
사람이 꽃처럼 아름다운 세상이면 좋겠습니다
서로에게 희망일 수 있게
서로에게 축복일 수 있게
이성진 시인의 <제비꽃>
한껏 자태를 뽐내는 꽃도 좋지만
이름 모를 작은 들꽃이 좋습니다.
힘든 날 고개 숙이며 걷는 사람들과
눈 맞추며 인사를 건네는 들꽃들.
작은 생명이 건네는 따스한 위로를 받고 있노라면,
나 역시 들꽃처럼 힘든 누군가와 눈 맞추며
사랑을 전하는 사람이고 싶어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