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21 (금) 단 한 사람 가졌다
저녁스케치
20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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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단 한사람 가졌다

먼 길 떠날 때
모든 것 다 맡기고 갈
믿음직한 사람 가졌다.

깊은 사랑 잃고 벼랑 끝에서 손 흔들 때
따뜻한 가슴으로 어루만져 주는
그런 다정한 사람 가졌다.

내 병들어 쓰러졌을 때
가슴 아파 눈물지며
그 병 내게 달라 함께 고통 하는
참된 그 사람 가졌다

모든 희망 꺾어 절망에 몸부림칠 때
지혜와 용기로 재기해 달라 기도해주는
진실 된 사람 가졌다.

오직 하나
내 소중한
단 한 사람 가졌다.

정찬우 시인의 <단 한 사람 가졌다>


당신만 아는 바보이기 보단
당신과 나란히 길을 걷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당신이 깊은 어둠 속을 헤맬 때
당신 곁을 지켜주는 작은 반딧불이고 싶습니다.

당신 삶의 마지막 날,
당신이 부를 마지막 이름이고 싶습니다.

당신에게만큼은 단 하나의 의미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