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 17 (토)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저녁스케치
2021.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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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찬비에 젖어도 새잎은 돋고
구름에 가려도 별은 뜨나니
그대 굳이 손 내밀지 않아도 좋다
말 한 번 건네지도 못하면서
마른 낙엽처럼 잘도 타오른 나는
혼자 뜨겁게 사랑하다
나 스스로 사랑이 되면 그 뿐
그대 굳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이정하 시인의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사랑은 받을 때 보다 줄 때 행복하단 말.

왠지 손해 보는 것 같은 말이지만,
마냥 좋은 사람에겐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요.

그냥 그 사람이 웃을 수만 있다면
조금 아픈 건 아무렇지도 않은 걸요.

그럼 짝사랑 아니냐구요?
아뇨. 그냥 내가 조금 더 사랑할 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