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 24 (토) 밥은 먹었냐
저녁스케치
2021.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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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엔 우유 한 잔
점심은 패스트푸드
저녁으로는 편의점
허기진 마음으로
들어선 텅 빈 방
손길 내미는 마이너스 통장
잡혀있는 청춘은
이별하며 사는 하루하루
이 밤, 내가 그리워 글썽거린다.
강보철 시인의 <밥은 먹었냐>
다른 사람들은 속도 모르고 철이 덜 들어서,
곱게 자라 그렇다고 쉽게 규정하지만
뭘 해도 마이너스, 아무리 노력해도
부모님보다 가난할 수밖에 없는 청춘이 가엽습니다.
한창 피어나는 꽃들처럼,
파릇파릇한 새 잎처럼 예쁠 때인데,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게 아니라 버티는 청춘들.
지친 청춘들이 밥 한 끼라도 목메지 않고 먹을 수 있게
네 잘못이 아니라고, 넌 잘 하고 있다고 토닥여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