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 14 (월) 여름에 참 아름다운 당신
저녁스케치
202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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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바다를 향해도
몸은 고된 하루에 지쳐 있을
나의 이웃, 나의 벗
내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하얀 파도의 노래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나보다 더 소중한 그 누구를 위해
뜨거운 햇살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긴 긴 하루 저물도록 걸어가는
여름에 참 아름다운 당신에게
시원한 바람의 노래를 불러주고 싶습니다

누구나 마음에 고향이 있지요
정겨운 그 고향 언덕에
늘 그리움의 집 한 채 짓고 사는 우리
그 언덕 푸른 숲 나뭇잎은 흔들리고
새소리 바람소리 가슴을 적실 때

어디에 가면
세상에 없는 꿈이 거기에 있을까요
비 개인 아침 숲
박하 내음 같은 당신이여!
홀로 조용히 시간을 더듬어 보면
산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고독한 일입니다

하늘은 결코 기적을 주지 않고
인내에 응답하는 믿음을 약속 할 뿐
숭고한 노동의 의미와
그 가치의 소중함을 아는
여름에 참 아름다운 당신
당신은 오늘의 빛이고
내일의 희망입니다

이채 시인의 <여름에 참 아름다운 당신>


뙤약볕에 연신 땀을 훔치다가도
이 땀 한 방울에 아이의 꿈이,
다른 한 방울에 부모님의 건강이,
또 사랑하는 사람의 미소가 담겨있는 것 같아
얼굴을 타고 흐르는 땀을 그냥 내버려 두곤 합니다.

오늘도 내 사람들의 행복이 온몸을 타고 흘러내립니다.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걸 보니 나의 행복도 거기 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