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르다고
숟가락 놓은 지 얼마나 됐다고
또 허기가 진다.
배고픔을 느낄 때마다
입으로 달래려니
마음은 더 고파진다.
이것저것 되는 일이 없는 세상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건
마음이 고플 때란다.
고픈 마음 달래는 데는
백약이 따로 없다 훌훌 털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보자.
곽종철 시인의 <마음이 고플 때>
사람을 만나고 돌아서면 헛헛함이 몰려오고
인파 속에서, 멋진 풍경 속에서 먹먹해져 온다면
마음이 고픈 건지도 몰라요. 정이 그리운 거지요.
사람들은 그건 불치병이라고 하지만,
의외로 처방전은 아주 간단합니다.
마음이 고플 땐 관심
마음이 아플 땐 사랑
그러니 아무리 바쁘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도
다정함과 사랑, 이 비상약들은 꼭 챙겨 두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