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 22 (월) 환한 세상
저녁스케치
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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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그러데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
그냥 내려놓고
양보하면 안 돼
가지고 싶은 마음이야
누구나 별반 다르지 않아
기쁨은 주기도 하고
양보하는 자만이 알 수 있어
들녘에 곡식들을 봐
모진 풍파 견뎌내고
햇살 꼭 끌어안고
익어지고 익어가는 거야
그네들은 잘 알거든
우리네만 알면서도 모르는 척
너무들 피 터지게 싸우고
욕심부리지 마!
기쁨은 말이야
어두운 밤하늘에
수없이 많은 별이
마찰 일으키지 않고
서로서로 빛을 내는 것처럼
우리네도 그렇게 하면 되는 거야
그래서 환해지는 세상

유영서 시인의 <환한 세상>

안타깝고 마음이 쓰여도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걸 다 감당할 수 없다면
그냥 내려놓고 기다려야 해요.

상황이 나아지길 바라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이 넓고 깊어질 때까지.
그래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까지.

하지만 혼자라는 생각이 들면 너무 외로우니까,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에서
반짝이는 별처럼 서로의 곁에 있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