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 23 (화) 안부
저녁스케치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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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지?
별일 없지?
아프지 마

이렇게 서로를
챙겨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기쁨이고 행복인지

누군가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기쁨을 나눌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인 것 같습니다

맥없이 힘들어지는 날

말도 잃어버리고
웃음조차 멀리하고
싶어지는 날

영혼 없는 사람처럼
멍해지는 날

밥은 먹었는지
감기는 걸리지 않았는지
서로 안부가 되어주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기쁨이고
행복인지

김순이 시인의 <안부>

말은 그냥 하는 말도 있지만,
안부는 그냥 묻지 않아요.

비는 맞지 않았는지,
힘든 일은 없는지,
어디서 울고 있진 않은지,
밥은 먹고 다니는지.
안부는 내내 그 사람만
생각하는 마음이거든요.

혹여 힘든데 괜히 묻는 건 아닐까,
망설이지 말아요.
속상하고 아플 때면
더 기다려지는 게 안부니까.

따뜻한 안부로 지치고 다친 마음에
사랑의 반창고를 붙여주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