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 26 (금) 용서
저녁스케치
2024.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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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지 않아도
사랑으로 찾아온 당신
내 마음 다 보여드립니다

사랑한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기에 사랑합니다

시들지 않는 마음
당신 앞에 내립니다
아니 내 앞에 내려놓습니다

가슴 아프게 해도
사랑했던 마음 때문에
상처 낸 사랑도 용서합니다

윤외기 시인의 <용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는 건
여전히 마음이 남아 있단 거고,
대충 이쯤에서 용서하겠다는 건
더는 마음을 쓰고 싶지 않단 말.

용서하기 위해선 그렇게
사랑하거나 이기적이어야 해요.
근데 때론 이기적인 용서도 필요해요.

더 큰 사랑으로 보듬어 줄 자신이 없다면
자꾸만 미워지는 마음을 멈춰야 하니까.
미워하고 원망하며 살기엔
흘러가는 시간이 너무 아깝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