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30 (토) 봄 길에는
저녁스케치
2021.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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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하는 연정이
사무치게 기다리던 봄이 온 길에
지금도 고여 있다
누구를 기다리다가
인연이 되어 만났다는 이야기처럼
가슴이 벅차게 뜨거워지며
설렘이 대단하다
햇살이 싫어
찌푸리던 고드름 눈물이 말랐는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자리에는
살며시 봄이 내려와 앉는다
님을 만나로 가는
봄 길에는
따스한 햇살이 내리고
매화의 고운 향기를 실고 오는
님이 오는 아름다운 길엔
그리움이 서려있고
김덕성 시인의 <봄 길에는>
하루는 온 세상이 얼어붙었다
다음 날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따사로운 햇살에 촉촉하게 녹는 걸 보니
겨울과 봄이 밀고 당기기를 시작했나봅니다.
한동안은 누가 더 힘이 더 센지 겨루겠지만,
결국 봄의 애교에 겨울이 져줄 테죠.
그렇게 열린 봄 길을 따라
그리움이 물밀 듯 밀려오기 전에
꽃단장 마친 마음 먼저
봄으로 보내놓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