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10 (수) 어머니
저녁스케치
20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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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내 사랑의
주거래 은행이다
목마르면 대출받고
정신 들면 갚으려 하고
갚다가
대출받다가
대출받다가
갚다가……

이우걸 시인의 <어머니>


삶이 고돼 눈물짓다가도
돌아서서 항상 나를 향해 웃어주던 당신.

당신 마음에 든 피멍을 뒤로 하고
내 몸의 작은 상처에 잠 못 들던 밤을 기억합니다.

당신께 사랑이란
받는 것이 아닌 오직 나눠주는 것이었죠.

세상 모두가 등을 돌린다 해도
나를 안아줄 수 있는 마지막 사람.
어머니, 당신께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어요.

사랑합니다.
이 말을 내게 가르쳐 준 당신이 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