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12 (금) 복주머니
저녁스케치
202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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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아침
엄마 아빠께서 주신 덕담
네 마음속에
평생 사랑주머니 달고 다녀라
언제나 따스한 사랑 가득 채우고
사랑에 주린 사람 만나거든
나누어 주거라
어디서든
함동진 시인의 <복주머니>
두둑한 복주머니에
마냥 기뻤던 어린 날,
그 땐 그 속에 담긴 복이
모두 내 것인 줄 알았죠.
귀가 닳도록 들었던 덕담도
나만을 위한 말인 줄 알았고요.
근데 아이의 복주머니를
채워주는 나이가 되어보니 알 것 같아요.
부모님은 혼자 가지기엔 넘칠 만큼
늘 넉넉하게 사랑을 주셨단 걸요.
나누어 가지는 행복을 이제야 조금씩 알아갑니다.